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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언어와 거리, 관계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민중교역

202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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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14일, 한살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해 필리핀 마스코바도 설탕 생산자들을 초청해 특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얼굴 잇는 민중교역, 마스코바도로 만난 우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마스코바도 생산지인 필리핀 APTI 레이몬드 테네프란시아 대표와 엘랴 조안 마카탕가이 팀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살림 조합원들과 직접 교류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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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푸른들영농조합에 방문한 민중교역 생산자(왼쪽부터 피티쿱 한준현 부장, APTI 엘랴 조안 마카탕가이 팀장, 레이몬드 테네프란시아 대표, 한살림연합 정책기획팀 박예진 실무자, 유수민 팀장
한살림은 아시아민중기금(아시아권의 민중교류·민중교역 단체)을 통해 2009년부터 민중교류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매실 공급기간 동안 특별품으로 설탕을 취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민중교역을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은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의 마스코바도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탕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마스코바도 설탕 1kg를 이용할 때마다, 100원의 금액을 적립하여 필리핀 생산자들의 자립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합니다. 민중교역 활동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를 기반으로 저개발국가 농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더 나은 거래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와 교류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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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림배움터에서 강의하고 있는 APTI 레이몬드 테네프란시아 대표
행사 첫날인 5/13(월), ‘얼굴 잇는 민중교역, 마스코바도로 만난 우리’라는 제목으로 열린배움터가 열렸습니다. 곽현용 한살림 전무이사는 한살림 운동과 민중교역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한살림설탕기금을 통해 필리핀 공동체가 어떻게 자립과 변화를 이루었는지 소개했습니다. 필리핀 APTI 레이몬드 테네프란시아 대표는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의 사탕수수 노동자들이 토지를 되찾고, 생산공동체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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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운동과 민중교역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곽현용 한살림 전무이사
마지막 발제자였던 <흑설탕이 아니라 마스코바도>의 저자 엄은희 작가는 마스코바도는 단순한 설탕이 아닌 생산자들의 삶과 자립의 상징이며 마스코바도 생산이 지역사회와 환경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깊이있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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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사람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마스코바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엄은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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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배움터에 함께한 참가자들
오후에는 한살림 동서울생협 구의매장에 방문해 마스코바도가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습을 보았고 조합원을 직접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둘째날인 5/14(화)에는 아산푸른들영농조합 미곡처리장과 물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한살림 생산자의 물품이 어떻게 가공되어 조합원에게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한국의 농업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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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구의매장을 방문한 필리핀 민중교역 생산자
레이몬드 테네프란시아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한국 민중교역 소비자 조합원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고 열린배움터 강의에 참여하며 조합원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엘랴 조안 마카탕가이 팀장은 “민중교역은 언어와 거리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 조합원과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했다”며,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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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PI 대표 레이테네프란시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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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PI 마케팅 팀장 엘랴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