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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땅에서 땅의 힘으로 자란 한살림 딸기

2024.03.21 (목)

조회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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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한살림청주 농산물위원회에서 올해 첫 산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부여에 자리한 신암공동체는 한살림대구에 딸기를 공급하고, 이듬해에는 한살림서울에 공급하면서 한살림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후로 30여 년 동안 한살림 딸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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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신암공동체 생산지를 소개하는 모습
14개의 농가로 이루어진 신암공동체는 딸기, 벼, 고추, 표고, 양파, 산딸기 등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 5개의 농가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번 산지탐방에서는 올해 딸기 농사가 잘 된 곳과 작황이 좋지 않은 곳을 함께 살펴보고 왔습니다.
딸기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환기가 잘 되어야 하는데 지난겨울 흐린 날이 많았고 비가 자주 와서 농사가 많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하우스를 열어둘 수가 없고 통풍이 잘되지 않아 곧 병충해나 곰팡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딸기농사를 접고 벌써 고추를 심은 하우스도 있었고, 열매가 별로 없는 밭도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잘 버텨준 하우스와 줄기마다 달려있는 크고 작은 딸기를 보니 참 대견하고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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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밭 사진
170~200평 크기의 하우스에서는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로 온도를 맞추고 벌통을 넣어두어 수정을 돕고 있었습니다. 3년에 한 번씩 유기인증 녹비작물(수단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을 심어 땅을 관리하고, 해마다 하우스 동별로 시료를 검사하여 토양유기물 등을 살펴본다고 합니다. 지하수는 5년에 1회 검사를 하고 있는데 수질은 음용수 기준입니다. 한살림 딸기 생산지는 모두 토경재배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땅에서 땅의 힘을 받게” 농사지은 소중한 딸기입니다.
한살림의 자가육묘 원칙에 따라서 농가마다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9월에 정식한 딸기에서 나온 런너를 받아 모주를 키우는 육묘장에서는 벌써부터 내년에 심을 모종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딸기는 “15개월” 농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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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를 키우는 육묘장
딸기는 봄 딸기보다 겨울 딸기가 맛있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생육기간이 길어서 양분이 충분히 축적되고 열매가 크고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당도는 높고 신맛은 덜하다고 합니다. 겨울내내 새콤달콤한 맛으로 우리에게 비타민이 되어준 한살림 딸기! 약정량의 60% 정도 수확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시면서 그럼에도 열심히 농사지어서 맛있는 딸기를 생산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자가육묘로 모종을 키워내고 고르지 않은 날씨에 대응하며 어려운 토경재배로 한살림 딸기를 지키는 생산자님들께 감사함과 응원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생산지에 다녀오면서 한살림하는 이유가 새로워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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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청주 농산물위원회 생산지탐방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