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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푸릇한 밀싹, 벌써 쑥쑥 자라고 있어요

2023.12.05 (화)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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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논두렁공동체 우창호 생산자

경남 고성 논두렁공동체에서 우리밀 농사를 짓는 우창호 생산자입니다. 지난 10월 말, 벼 수확이 끝난 자리에 밀 씨앗을 뿌렸어요. 벌써 이렇게나 많이 자랐네요. 11월 내내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평소보다 더 잘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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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릇하게 올라온 밀싹(feat. 그 위를 뛰노는 흥돌이)
파종 후 작업이 중요한 밀농사
벼를 수확하고 나면 볏짚을 다 걷지 않고 남겨두어요. 잘라 논에 그냥 두었다가 유기 퇴비를 뿌린 뒤 논을 갈아엎죠. 그리고 밀 씨앗을 뿌려요. 밀 농사는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 파종 후 초반 작업을 잘해두어야 해요. 밀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를 가장 많이 신경 쓰죠. 늦가을이나 봄에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요. 겨울에 땅이 얼었다가 봄이 되어 땅이 녹으면 땅이 들뜨기도 해요. 그럴 때 뿌리에 바람이 들면 금세 죽으니, 농기계로 다져주는 작업도 꼭 해야 하죠. 올해 초에 밀 수확할 때 보니까 붉은 곰팡이병이 든 게 좀 있었어요. 이번엔 액비나 방제 작업을 꼼꼼하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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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 후 밀 파종을 위해 밭을 갈아 엎는 모습
앉은키밀,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백강밀은 밀가루 음식에 두루두루 쓰기 좋지만, 앉은키 밀은 글루텐 성분이 적은 편이라 활용에 제약이 많아요. 그래서 조합원들이 이용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적체도 많이 되고요. 글루텐 성분이 적다는 건, 바꿔 말하면 소화가 잘되는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해요. 경남 지역에서 앉은키밀로 쿠키와 빵을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했는데, 꽤 반응이 좋았어요. 올해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앉은키밀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앉은키밀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레시피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을 많이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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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은키밀로 구운 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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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논두렁공동체 우창호 생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