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영역 바로가기 컨텐츠 영역 바로가기 하단 영역 바로가기
  1. 한살림이야기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이주영 생산자를 만나다

2023.06.15 (목)

조회수
780
공유하기
이주영 생산자는 감자꽃이 피어야 할 시기까지 계산해서 심을 만큼 감자의 생산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한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기농에 있어서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실천하기 위해 축사에서 소똥을 가져오거나, 버섯 하우스에서 배지(원목)을 가져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땅을 살리며 농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사진1. 감물흙사랑공동체 이주영 생산자
감물흙사랑공동체 이주영 생산자 인터뷰

1) 유기농 감자를 생산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지금 900평의 감자밭(두백)이 감자꽃으로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 감자 작황은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살림 유기농은 경축순환이 핵심인데요, 저는 배지표고를 유기농으로 하고 있고, 매년 폐배지와 주위의 한우농가에서 소똥으로 퇴비를 만들어 토양관리를 합니다. 유기농은 외부 자재를 들여와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순환농업으로 주위의 자재를 가지고 땅의 힘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땅만 만든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노지 작물도 ‘못난이, 대견한’ 농산물로도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4
사진2. 이주영 생산자의 감자 필지
2) 한살림의 가치대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으신가요?
농사는 처음부터 친환경을 하지 않았습니다. 젊었을 적에 알코올에 많이 의존했는데 2000년 7월 31일부터 완전히 끊었고, 지금까지 단 한 잔의 권유에도 넘어간 적이 없습니다. 친환경은 이도훈 생산자(한살림생산자)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알코올을 끊고 친환경에 매진하다 보니, 건강도 농산물도 모두 잘되었습니다. 특히 한살림은 친환경의 가치를 이해해 주는 소비자조합원이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2005년 울진 한살림생산자대회에서는 무대에 올라가 소비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렸습니다. 생산자들의 농산물을 감사의 마음으로 공급받고 있는 분들에게 생산자로서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 거죠.
※ 공동체 소개
충북 괴산에 위치한 감물흙사랑공동체는 공동체 약정을 생산자 수만큼 나눠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귀농을 하려는 신규생산자 유입이 활발한 공동체입니다. 주로 감자, 양배추, 브로콜리 등 다양한 밭작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하지감자의 시작과 끝] 감자 첫 출하지 횡성 공근과 감자 수매처 괴산 감물을 가다.
한살림 감자는 출하일을 기준으로 봄감자, 하지감자(여름감자), 겨울감자로 구분됩니다. 겨울감자는 3월부터 5월 중순, 봄감자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하지감자는 6월 중순부터 2월까지 공급하는데, 22년 산 기준으로 약정 비중이 큰 순서대로라면 하지감자는 66%, 겨울감자는 20%, 봄감자는 14%로 제철인 여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살림 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지감자는 공급기간이 9개월에 가깝기 때문에 저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살림 하지감자 23년 산 약정량(613톤)의 44%를 차지하는 횡성 공근공동체(150톤)와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120톤)를 방문하여 생산현황과, 수매처인 감물흙사랑영농법인을 방문하여 저장고 관리 현황을 물어보았습니다.
■ 출처 :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소식지 5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