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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찹쌀어묵이 삼겹살과 어울린다고?

2022.1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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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북서울 가공품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3년 만에 생산지를 방문한다는 사실에 설렘을 안고, 강원도 주문진에 위치한 ‘자연이준식품’에 산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자연이준식품은 한살림 조합원의 요구에 의해 설립된 곳이며, 명태참어묵, 두부연어묵, 오징어동그란어묵, 둥근긴어묵, 찹쌀모듬어묵 등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출하하는 산지입니다.
질 좋은 명태연육과 국산친환경 채소를 주원료로 어묵을 생산하며, 제조과정에 첨가제를 넣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어묵을 튀길 때 쓰는 기름은 산가를 측정하여 2.3~2.5가 될 때마다 교체합니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 치대면 탄력이 좋아져서 물 없이 얼음으로만 반죽하고 튀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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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름기를 제거하는 공정

기름에 튀겨진 어묵은 천으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냉각기에서 냉각한 후 포장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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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묵을 포장하는 과정
위원들이 탐방했을 때 ‘찹쌀모듬어묵’을 생산 중이었는데, 김봉순 대표님은 삼겹살 먹을 때 이 어묵을 곁들여 구워 먹으면 맛있다며 추천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묵류에 첨가물이 들어가는 이유는 어묵은 명태 연육으로 만드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명태류가 어획되지 않아 수입 냉동연육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육의 경우, 어획 후 선생에서 바로 살을 발라 냉동시켜 유통하고 있습니다. 명태 연육을 냉동시키면 단백질 변성이 활발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어묵으로의 성형이 어렵다고 합니다.
냉동 시의 단백질 변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냉동 전에 일반적으로 인산염(0.3%), 솔비톨(4~5%), 설탕(4%)을 사용합니다. 한살림 연육의 경우에도 폴리인산염(0.14%) 피로인산염(0.14%) 솔비톨(4.57%) 설탕(3.66%)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냉동 연육의 경우 인산염, 솔비톨, 설탕을 넣지 않은 상태로 수입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첨가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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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간담회 모습
간담회를 통해 자연이준식품을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인력난이 심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연육 가격은 오르고 있어 가격 면에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만약 연육 가격이 안정된다면 예전에 나왔던 오징어 어묵바를 다시 만들어주고 싶다는 말씀도 이어졌습니다. 생산지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줄어들어 이전에 먹던 어묵바도 매장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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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봉순 대표님(아랫줄 가운데)과 한살림북서울 조합원님과 촬영한 단체 사진
글·사진= 김순미(한살림북서울 가공품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