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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참기름과 들기름 생산지 <살림농산>에 다녀 왔어요

2022.1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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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농산 전경
한살림원주가공품위원회 위원들은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에 있는 “살림농산”으로 산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오랫동안 생산자님을 뵙지 못해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특히 살림농산이 공장을 이전하고 첫 탐방이라 더욱 뜻깊은 탐방이었습니다.
살림농산은 1987년부터 35년간 오직 국내산 참깨와 들깨만을 사용하여 참기름과 들기름, 그리고 생들기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참깨와 국내산 고추씨 100%로 만든 고추기름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지에 도착하니, 이태조생산자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안내해 주셨습니다. 복도와 계단의 벽면에는 한살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과 사진들이 있어 멋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2층에는 사무실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남녀 별도의 직원 휴게실, 탕비실, 널찍한 회의실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회의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1층 생산 시설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입구에는 청결을 위한 용품들이 단계별로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작업실은 정선부터 세척하고 볶아내어 추출하고 포장하기까지, 총 10단계의 작업 과정이 “ㄷ”자로 효율적인 동선으로 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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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볶은 깨를 눌러 기름을 짜내고 있는 모습
전체 설비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고 각 공정 과정을 마친 깨와 기름이 스테인리스 관을 통해 자동 운반되는 모습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더 해주었습니다. 깨 세척에서도 3~4회를 거쳐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바닥, 벽면, 천정까지 모든 곳이 청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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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동화 설비를 통해 기름을 병에 주입하고 있는 장면
일 년에 여러 차례 지속적인 품질 검수하신다는 말씀에도 안심되었습니다. HACCP인증은 살림농산의 규모에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자랑하셨습니다. 생산자분들 노력으로 위원들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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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테인레스 관을 통해 이동한 원물인 깨를 볶고 있는 과정
깨는 높은 온도에서 많이 볶아야 기름의 양이 늘어나고 고소한 맛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깨가 타면 좋지 않은 성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것들이 우리 몸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에 살림농산은 기름의 양이 조금 적더라도 낮은 온도에서 정성스럽게 천천히 볶아 조합원분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름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국산 깨 수급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원물의 가격상승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살림농산이 생산과정의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을 수 있는 고소함이 소비자에게 닿았을 때의 기쁨, 그것이 바로 살림농산이 고집하는 원칙의 마지막이자 전부”라는 신념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생산자님께서는 “살림농산”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조합원님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정성껏 물품을 만드시는 생산자와 그 물품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게 쓰는 소비자, 그것이 바로 한살림의 정신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한살림원주 가공품위원회 송병주 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