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도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과 함께 캠벨, 알렉산드리아, MBA 세 가지 품종의 포도를 짓고 있는 정규송 생산자. 농사는 늘 익숙한 일이었지만 막상 업으로 삼자니 부모님이 잘 차린 귀한 포도밭에 숟가락만 얹는 기분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농대를 졸업하고 농촌지도사 공무원을 거쳐 지역 농업 현장 경험까지 쌓은 뒤에야 비로소 농사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연과 사람에게 이로운 친환경 농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정규송 생산자는 최근 들어 폭우와 가뭄을 오가는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고민이 깊어 진다고 해요. 40년간 포도 농사를 지어 오신 정규송 생산자의 부모님도 이런 이상기후는 정말 낯선 광경일 터. 힘껏 싹을 틔운 포도나무 순이 오락가락하는 봄 날씨에 그만 말라죽고 마는 냉해를 겪으며 지구온난화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산자이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정규송 생산자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고민하며 식재료의 대부분을 한살림 매장에서 소비하는 소비자조합원 이기도 합니다. 생산자로서 실감하는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를 보며 미래에 살아갈 지구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친환경 농사를 짓는 생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