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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천안아산] 11월 23일 20주년 창립기념일이에요!

2022.11.10 (목)

조회수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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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천안아산은 2002년 11월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천안 아산 지역 조합원 500여 명과 함께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20년 동안 한살림을 함께하는 조합원은 2만7천명으로 늘어나고 매장도 쌍용매장 1개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8개입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조합원과 함께 축하하고 그림공모전, 추억 사진 모음, 지역 이웃에 기부 행사들을 진행했습니다. 창립기념일인 11월 23일에는 천안아산 전 매장에서 일부 물품 가격인하와 떡 나눔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천안 아산 지역 조합원분들은 오셔서 20주년의 의미와 기쁨을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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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천안 아산 지역 첫번째 매장인 '쌍용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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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소식지 2002년 2월호에 실린 천안아산 소식 기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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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두번째 대의원 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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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천안아산 매장 모습
조합원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생협이 되겠습니다

한살림천안아산이 올 해로 문을 연 지 20주년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차리며 나와 지구를 살리는 소비를 하고 싶다’는 지역 조합원의 염원과 ‘조합원과 땅을 위해 친환경 농사를 이어가고 싶다’는 생산자의 바람을 이어주는 ‘생명을 살리는 협동운동’에 전념하다 보니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한살림천안아산이 걸어온 길에는 늘 한살림아산생산자연합회 생산자님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지역 내에서 물품뿐만 아니라 공동체 돌봄 등을 함께 하며 ‘생소하나’의 가치를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무서운 말이 일상적으로 요구되는 현실의 위기상황에 직면하면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마음은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몹시 무겁습니다. 하지만 생명살림의 가치를 생각하며 일상에서의 실천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조합원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기후위기 및 생태계 파괴의 본질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이해하고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 환경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입니다. 빈병 재사용이나 옷되살림, 우유갑과 멸균팩 회수 등 자원순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GMO식품반대와 탈원전 등의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의 가치를 확장하는 방안으로써 사회의 변화에 따라 더욱 부각되는 수요를 찾아 한살림의 이름으로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물품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맞벌이가 많은 요즘에 필요한 ‘한살림 돌봄’ 등의 제공도 좋은 방안이라고 봅니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웃의 자녀와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한살림 조합원 사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조합원 간에는 신뢰를 쌓고, 한살림 활동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또 미래 조합원들이 한살림의 비전과 방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세대 승계 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생활양식과 지역에 맞게 풀어서 설명하고 해석해주는 활동이 필요하고 실천을 통해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생활에서의 실천을 주변에 전하고 지역으로 확산된다면 이런 활동이야말로 생활자들의 협동과 연대의 조직인 협동조합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서 한 번에 다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난 20년의 노정을 믿고 지켜봐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살림천안아산 김형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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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천안아산 20주년 그림공모전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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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천안아산 20주년 그림공모전 선정작
나와 우리 아이에게 엄마 품 같은 ‘한살림’

아이의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시나브로 성장한 아이의 모습과 조금씩 변해가는 저의 모습이 카메라의 셔터 속도를 만진 듯 빨라 그 속도감에 입이 벌어지고 머리는 아득해집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저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한살림은 저와 아이를 보듬어 주는 엄마의 품 같았습니다. 매장이 없던 시절 한살림 공급차만 보면 달려가던 아이가 이제 성인이 되고 또 조합원이 되어 함께 한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활동을 시작하면서 “함께 아이들을 키우며 부엌에서부터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말씀에 고개 끄덕이며 가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부엌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작은 단위, 변화와 창조의 공간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공간입니다. 한살림천안아산이 첫발을 떼고 이제 20년이 되었지만 앞으로 이루어야 할 것들이 있기에 다시 출발선에 서 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날 100m 달리기 출발선에서처럼 운동화 끈 다시 매고 약간의 울렁임이 있는 긴장감을 가져 봅니다.
조합원 모두를 품고 키워 온 한살림천안아산의 시간 20년! 짧지 않은 그 시간 속에서 함께 해준 생명들에게 감사하는 가을날입니다.

글 전문숙 한살림천안아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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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천안아산 20주년 그림공모전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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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천안아산 20주년 그림공모전 선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