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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김 생산지인 `산식품'에 다녀왔어요

2022.11.07 (월)

조회수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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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쓰레기를 줄이고자 트레이를 제거한 ‘산식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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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살림경기동부 가공품위원회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김 생산지인 ‘산식품’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은 가을 날씨여서 가공품위 위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김덕윤 실장님이 입구부터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한살림의 상징인 연두색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새로 지은 공장의 널찍한 방에 한살림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공장을 신축하며 일부러 햇빛이 잘 드는 남향에 한살림 방을 만드셨다는 말에 한살림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직원을 위한 볕 좋은 휴게소, 물류창고와 생산시설 사이에 완충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대회의실인 한살림 방에서 김 생산에 대한 철학과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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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 자주 먹는 반찬이지만 채소처럼 수확해서 바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서 가공 공정이 꼭 필요한 식품입니다. 사실 식탁엔 김이 자주 올라옵니다. 이곳에 오기 전 김을 자주 먹으면서도 김의 생산과정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김이 뭐 거기서 거기고 다 같겠지'라고 생각하였지만 '산식품' 김은 태생부터 달랐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따라 지주식으로 김을 생산하고 ’살림농산‘의 참기름과 들기름, 볶음 소금으로 자연스러운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인위적인 맛이 아닌 씹을수록 김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꾸밈없는 맛이었습니다.
시중 제품처럼 맛소금과 옥수수유를 쓰면 바삭하고 감칠맛을 낼 수 있지만 한살림에 납품하는 김은 고집스럽게도 한살림 사양의 GMO 걱정 없는 재료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꾸러기김‘, ’구운도시락 김‘의 경우, 조합원님들의 요청과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트레이를 제거한 포장을 시도하면서 포장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기존 틀에 맞춰졌던 기계가 납작한 포장으로 바뀌며 초기에 불량이 많이 생겼었지만 김 자체의 엠보싱 처리를 달리하면서 불량률을 낮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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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생산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신발에 일회용 덧신을 신고, 머리에 위생 캡을 쓰고, 하얀 가운을 입고 공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먼지나 벌레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고정형 창문을 적용하였고, 외부로의 개방이 있는 물품 입고 및 출고 구역에는 완충 구역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본 생산시설은 생각보다 자동화 시설로 되어 있어서 놀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김 생산시설에서 쓰는 기계는 전국이 동일하다고 합니다. 모두 스테인리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동으로 기름을 두 번씩 바르고 있었습니다. 기계는 매일 작업이 끝난 후 세척 과정을 거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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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을 대표하여 생산과 포장의 과정을 보며 산식품에서 생산된 물품이 우리의 믿음처럼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여 뿌듯했습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생산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산식품은 물론 한살림 물품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박소현(한살림경기동부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