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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최고의 멸치 품질로 자긍심이 짱짱한 `해성씨푸드`에 다녀왔어요

2022.10.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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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씨푸드 앞 단체 사진
정말 오랜만에 생산지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했던 한살림 산지 탐방을 다시 시작하게 된 설렘을 가지고 ’해성 씨푸드‘가 있는 경남 통영에 갔습니다. 올 1월에 청주 환경위원회에서 온라인으로 간담회를 할 때 가공품위원회도 같이 참석해서 산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공품위원회는 가공품위원회 산지탐방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뭐~ 이런 마음도 있어서 직접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청주에서 통영까지 3시간 거리였지만 날도 너무 예뻐서 일정을 잘 잡았다고 스스로 칭찬도 해 주었지요. ‘해성씨푸드’는 가조도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본 그 멋진 바다를 직접 봤습니다. ‘해성씨푸드’는 1차 산지이고, 해성 F&C는 멸치를 가공하는 산지입니다. 직원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같이 있고요. 1차 농업에서는 이미 현실적인 상황이지만 수산업에서도 외국인의 노동력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세우시고 둘째이신 이정훈 대표님이 운영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출항하려는 가공선을 붙잡아 놓아서, 가공선 내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공선 안에 가마솥이 있는데 온도가 200도 이상이고, 잡은 즉시 바로 가마솥에 1분 정도 찌는 것이라 상할 염려도 적고, 신선도도 우수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가마솥에 사용하는 것이 기름인데 지금 기름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었습니다. 탐지선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3개월 정도의 금어기가 있다는 것도, 배를 띄우는 게 한 달에 7일도 안 되는 달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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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가공선
한살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안 되는데, 잡은 것 중에 최상등급만 한살림에 공급한다는 말씀에 정말 좋은, 귀한 멸치를 먹고 있었구나!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물질 걸림에도 엄청 신경 쓰셔서 이물질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말 많은 애를 쓰십니다. 일본에서 꽤 높은 비용으로(억 단위라고 합니다.) 구매한 이물 선별기가 거의 완벽하게 이물을 잡아내는 기술이 신기했습니다. 작은 이물질이나 멸치가루를 제거하는 풍력선별기, 멸치와 다른 색의 이물질을 구별하는 색채선별기, 금속검출기를 거쳐야만 비로소 한살림 물품으로 포장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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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선별기
중요한 공정이 빠질 수 없죠. 한살림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사성물질 검사까지 더해지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이정훈 대표님께 마지막으로 한살림에 하고 싶으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믿고 먹는 물품을 만드는 자부심으로 산지를 운영하신다고 하셨고, 일하시면서 ‘이것이 본인의 천직이다’라는 말에는 뼛속까지 진정한 생산자라는 신뢰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원가 상승입니다. 가장 크게 오른 건 인건비와 유가에 더불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소금값입니다. 이것을 한살림에서 어떻게든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걱정과 자부심이라는 상반된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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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씨푸드 앞 단체 사진
사진·글 안상희(한살림청주 가공품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