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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생명살림의 마음으로 농사 짓고 있어요

2022.09.15 (목)

조회수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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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회 음봉지회 김재석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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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재석 생산자
안녕하세요 김재석 생산자입니다. 아버지가 배 농사를 지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농사를 이어서 짓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한살림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생명살림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서 감동을 했어요. 특히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 넘겨주어야 할 유산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지요. 그 생각을 계기로 한살림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16년 정도 되었네요. 올해부터는 배 작목반에서 대표를 맡게 되었어요. 지금은 9천 평 규모로 배를 생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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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차례상에서 볼 수 있는 배를 보셨을 텐데, 이때 배의 모양은 예쁘지만, 맛이 뛰어나다고 보진 않아요. 보통 배는 9월 중순부터 말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이 좋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배 농사가 잘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해충 피해가 컸고 햇빛이 고르게 받지 못해 배 모양이 예쁘지는 않네요. 맛이 있어도 모양이 아름답지 않아 구입하기 꺼려진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가끔 있는데, 그럴 때 정성껏 기른 작물이기에 마음이 쓰여요. 유기농으로 기르고 있기에 더운 날에도 직접 풀을 뽑는 등 손이 많이 가거든요. 그렇기에 모양이 아름답지 못해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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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움직이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생산자도 후손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물품을 생산하거든요. 이런 마음이 함께 모여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다고 믿어요. 앞으로도 한살림 안에서 이런 마음과 관계가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교류가 적지만, 이전처럼 과수원에 오셔서 직접 어떻게 배를 기르는 지도 같이 보고 앞으로 교류가 많아져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