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살림에서 20년 동안 생산자로 함께하고 있는 전계성입니다. 주로 과일을 재배하고 있고 여름에 수박과 메론을 농사짓고 있어요. 원래는 수박 농사만 했었는데 주변에서 메론 농사도 함께 짓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도전해봤어요. 똑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연작하는 것이 피할 수 있어 땅 관리에도 좋아요.
올해 메론은 8월 8일에 첫 수확을 시작했답니다. 지금 수확 중인 것은 얼스계 네트 품종의 메론이에요. 올해 기후위기로 작년보다 병해충이 많아져 수확량을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수확량을 비롯해 과일 상태도 괜찮은 것 같네요. 부드럽고 달콤해서 많은 분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메론을 수박처럼 땅바닥에서 재배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메론은 오이처럼 수목을 잡아주는 지주대를 사용해서 생산하고 있어요. 메론의 무게가 제법 나가기 때문에 와이어를 이용해 줄기를 고정해두죠. 평소 새벽 2~3시쯤에 전등을 켜고 이런 줄기들이 관리하는 일을 해요. 낮에 하고 싶지만, 너무 더워서 작업을 할 수 없어요.
몇몇 분들이 메론을 구입하고 냉장고에 바로 넣으시기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메론은 후숙과일이라 3~4일 동안 서늘한 곳에 두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조합원분들과 교류도 하면서 함께 농사일도 하고 메론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참 좋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교류가 적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상황이 나아져서 조합원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올해에도 정성껏 기른 메론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