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충주제천 제천지역회의는 돌봄사업 일환으로 ‘노인미술프로그램’을 ‘감성인지미술’ 단체와 함께 7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4회차로 제천활동공간동행에서 진행하였습니다. 70세 이상 조합원들과 함께 미술을 매개로 회상, 치유, 놀이하면서 진정한 자기 행복을 찾고 알아차리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잠시 프로그램 속 어르신들의 행복한 시간을 나누려 합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언제였는지 여쭈니 손자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서 살아있음을 확인할 때, 이렇게 미술 프로그램하고 집에 가면 남편이 요리해놓고 기다릴 때, 그런데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또 당구도 배우고 춤도 배우며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사실 손자가 잘될 때는 잠깐 행복하지만, 나의 행복이 최고라고 살짝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제일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종이 팽이를 만들었는데 만다라에 색칠하면서 무념무상을 경험하고 동그랗게 오려 종이 팽이 위에 붙이고 팽그르르 팽이를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색칠하면서 조심스러워하시더니 팽이를 돌려보니 색이 섞이면서 신비한 색깔로 보이니 신기해하시며 또 색칠하면서 창작품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 분이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미술프로그램은 미술 활동을 통해 노인 조합원들의 살아온 삶을 회상하면서 정신적인 치유를 도모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우리에겐 그간 쌓아온 삶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장경아 한살림충주제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