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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너무 고소해~ 꼭 맛보기를 권합니다"

2022.07.28 (목)

조회수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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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더움과 비가 뒤엉킨 오후, 고양파주농산물위원회 전원은 서울 목동에 위치한 '황토쥐눈이콩콩나물' 생산지인 한울황토농원을 방문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근무시간이라 저희는 2시에 방문하였고 대표님과 사위분이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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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가 지하에 위치한 산지는 곽석규 대표님 내외와 직원 일곱 분으로, 1999년에 시작되어 한살림과는 2004년부터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먼저 콩나물이 자라고 있는 곳을 둘러보았는데요, 큰 항아리에 수돗물과 고성에서 가져온 황토를 섞은 황토지장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소쿠리에 콩을 싹 틔우는 모습과 싹 틔운 콩을 앉힌 옹기시루들도 보았습니다. 쥐눈이콩 중에서도 약성이 강한 속청쥐눈이콩을 원료로 하여, 소금물에 담가 떠오르는 콩은 버리는 과정을 2~3번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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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된 콩은 세척하여 24시간을 불린 후 하루에 대 여섯 번 물에 담갔다 올리며 싹을 틔워 옹기 시루에 안칩니다. 콩나물 싹을 담은 시루들은 시루 위에는 샤워기 모양의 살수장치와 시루 아래는 내려진 물을 받는 용기, 다시 그 물을 올려 살수하는 순환 살수장치로 전통재래방식으로 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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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간 황토지장수를 순환하며 키우기 때문에 본래 콩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보존하여 일반 콩나물과는 맛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모를 균을 대비해 유기농 현미식초를 800:1 ~ 1000:1의 비율로 섞는다고 합니다. 온도 24도, 습도 70~80%가 유지되는 곳이라 황토지장수가 상하지 않고 순환이 가능하고요, 수확 후에는 순환 살수장치를 다 분리하여 청소하고 항아리는 씻어 말리며 관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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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항아리당 18봉 정도의 콩나물을 수확하여 하루 예랭 시킨 다음 물류센터로 배송됩니다. 황토쥐눈이콩콩나물은 속청쥐눈이콩과 황토지장수로 키웠기 때문에 콩나물 대가리가 푸르고 뿌리가 누렇습니다. 혹시 매장에서 보시면 비싸서 안 팔린 오래된 콩나물인가 오해하지 마시고 얼른 집어서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대표님 말씀, “새댁이 칭찬받고, 어린이가 잘 먹는 콩나물, 선물용 콩나물! '황토쥐눈이콩콩나물'!” 저도 삶아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너무 고소해서 손으로 반은 다 집어먹었어요.


꼭 맛보시기를 조합원님들께 적극 권해 드리고요, 특별한 때 콩나물을 선물하는 힙한 조합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울황토농원 파이팅!! 더욱더 번창하여 오래오래 함께 해요~


- 작성 : 김경린 한살림 고양파주 농산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