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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아내가 올해 감자도 맛있다네요

2022.06.23 (목)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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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금당리공동체 김성진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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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시에서 한살림 매장을 이용하는 조합원이었어요. 그러다가 귀농하고 싶어 한살림공동체 쪽에 연락하였고, 한살림 생산자가 되기로 결심했답니다. 이곳으로 내려와서 농사일을 시작한 지는 어느덧 4년 차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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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감자, 땅콩, 고구마, 양파 등을 재배하고 있어요. 다음 주에 감자 출하를 예상해요. 감자는 단기간에 크는 작물이어서 보통 90일 정도 키우는 작물이죠. 봄에 종식하고 6월에 출하하기에 생육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해요. 그런데 올해 기후변화로 비가 적어서 충분히 수분을 받지 못했어요. 감자는 땅속 깊이 심어야 파란색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그런 만큼 비가 듬뿍 내려줘야 감자가 수분을 받죠. 다행히 6월 초에 비가 왔지만 늦은 비로 아쉬움이 크긴 했어요.
작년보다 감자 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아내가 제가 올해 감자도 맛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쪄서 먹기도 하고 감자볶음으로 자주 해 먹고 있어요. 이전과 다르게 생산자로 작물을 대하기 때문에 감자를 다시 보게 되었죠. 친환경으로 재배한 감자는 시중에 파는 것과 비교하면 신선함이 오래가는 특징이 있어요. 싱싱한 감자를 재배했다는 것에 만족스러웠죠.
땅을 살리는 것도 농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하나의 작물만 계속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윤작으로 작물을 돌려짓기하죠. 그리고 수확을 마치면 땅도 쉴 수 있도록 수단그라스 등을 따로 심기도 해요. 물론 들깨를 바로 심어서 돈을 더 벌 수도 있지만, 유기물로 땅의 영양분을 공급하여 다음 작물을 기르기 전에 휴식을 주는 거예요. 처음에는 친환경 농사가 낯설었어요. 일반적인 관행 농사와 달리 제초제를 사용하지 못해서 직접 풀을 제거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죠. 그렇지만 이렇게 해야 이 땅도 건강하고 조합원분들도 맛있는 감자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감자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