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화창하고 한낮엔 열기가 느껴지는 날, 아산 덕암리에선 공동모내기가 있었습니다. 한살림 조합원들이 하루 점심식사를 챙겨드리기로 했죠. 세종에 사는 저는 다른 조합원분들과 함께 아침 일찍 모여 오징어무침과 전을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마을회관에는 천안에서 음식을 준비해 온 분들과 마을분들이 함께 상차림 중이었죠. 눈앞에 보이는 논에는 나란히 이쁘게 모가 심어져 있고 이앙기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점심시간이 되니 마을 어르신들과 모내기를 도와주러 오신 시청 공무원분들이 식사를 하러 오셨어요. 서로 고마워하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답니다.
한살림천안아산은 작년부터 아산지역 고령 생산자님들을 위한 돌봄활동을 실천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마을모임원들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전달해드리는 활동에 참여했는데, 오랜세월 한살림 소비자를 위해 친환경 벼농사를 해오신 생산자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여기저기 아프시고 거동이 편치 않으신 경우도 많은데 아직까지도 벼농사를 하고 계시니 고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활동을 한살림 생산자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로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 첫번째 활동으로 모내기 점심지원 행사가 진행되었다네요. 앞으로도 생산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활동이 펼쳐지길 기대하고 함께 참여하겠습니다.
글 | 이수정 지역장(한살림천안아산 세종지역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