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청주 일손돕기 프로그램 <한살림에서 일로만난사이>
글 김태일 한살림청주 실무자
한살림청주 실무자를 시작하기 전 괴산 토박이씨앗채종포인 '우리씨앗농장'에서 농사를 배웠습니다. 그때 농사일의 노고를 경험하며, 한살림 실무자가 된 이후 생산자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020년에 지역에 있는 청년생산자와 여성생산자, 토박이농사를 짓는 생산자들을 찾아가 꼭 필요한 일손을 도우며, 생산자의 삶을 몸으로 배우고 공감하는 ‘한살림에서 일로만든사이’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2020년 8월 생산지 수해복구 현장↑
첫 해 활동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그해 수해가 있었고, 지역의 청년 생산자인 김남수 님은 귀하게 기른 브로콜리 하우스 3동이 수확 직전 폐기되는 가슴 아픈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수해로 600평 파 농사를 한 뿌리도 못 건지고 갈아버린 아픔을 경험했기에 남일 같지 않았고, 빨리 조치해야 다음 작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손해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해 지역의 대학생 봉사팀과 연계해 신속히 활동을 진행했습니다.1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였고 하우스 비닐과 점적호수 제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년 중 가장 더운 8월에 진행되었음에도 누구하나 힘든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땀과 흙 범벅인 옷을 입은 채 얼굴 가득 맑은 미소를 너나없이 지었었지요. 이때 만난 친구들과는 이후 1년 간 농민장터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어 나갔고, ‘문화가 있는 날’의 친환경 도농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인 ‘농 리브 디 아트’에도 함께 참여했답니다.
2022년 3월 상추 심기 ↑
올해 3월에는 토종고추 가식하기, 청년농부네 상추심기, 청년농부네 풀뽑기 등 3회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오전 작업 후 점심 나눔을 하고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오후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하루 5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한살림청주 조합원밴드와 인스타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여, 매회 5~10명의 조합원과 예비조합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월 1회 이상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니 위의 온라인매체에서 소식을 확인하여 주세요.
앞으로도 생산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인근 지역 생협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펼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ㅇ 한살림청주 소식 확인하기
- 홈페이지 http://chongju.hansalim.or.kr/
- 조합원밴드 https://band.us/band/56088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