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토) 청주유기농마케팅센터 잔디광장에서 2021년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가을걷이한마당(이하 가을걷이한마당)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생산자와 조합원이 만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긴 시간을 보내고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한 해 동안 수고한 생산자들을 격려하고 조합원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가을걷이한마당은 크게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첫째는 권역/연합회별로 한살림 생산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알리고 나누는 지역교류마당, 둘째는 한살림청주에서 주관하여 농산물을 판매하고 체험하게 하는 별별농부장터입니다.
셋째는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청년위원회와 여성위원회가 직접 만든 음식과 후원물품을 판매하는 반짝시장으로, 반짝시장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각 위원회에서 선정한 곳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관련하여 의미 있는 나눔활동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한살림생산자연합회에서 2021년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한고랑 나눔’인데요. 한살림 생산자가 한고랑 더 농사짓는 마음으로 조합원의 밥운동에 함께하는 농산물 나눔활동입니다. 각 지역생산조직과 한살림서울, 한살림고양파주가 결합하여 농산물 나눔과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가을걷이한마당에도 17개 지역생산조직의 생산자들이 70여 가지의 물품을 후원해주어서 현장에서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길놀이와 추수감사제 그리고 각종 체험프로그램입니다. 생산자와 조합원이 준비한 공연과 전문공연팀의 공연을 통해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건상 아쉽게 현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한살림가공생산연합회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생산자와 조합원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e가을걷이’를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e가을걷이는 당일 10시부터 16시까지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제주, 전남 지역의 농산물과 9개 가공생산지의 가공물품을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당일 행사는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출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터 내 시식행위를 금지하고 별도의 쉼터 및 휴게 공간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전처럼 서로 얼싸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나누며 교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여러 지역의 생산자와 조합원이 만나 “덕분에 힘이 난다”고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함께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글·사진 김진주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실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