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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지역 또래 청년들과 밥상친구를 맺어요

2021.11.29 (월)

조회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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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충주제천 소모임 <청솔모>

‘청솔모’는 한살림 안에서 모이기 힘든 2030 또래 청년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고, 나아가 지역사회 청년들에게 한살림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시작한 청년조합원 모임입니다. 매달 1만 원씩 모은 회비로 제천 조합원 활동 공간 ‘동행’에서 한 달에 두 번 만나 한살림 물품으로 함께 밥을 지어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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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첫 모임에서는 콩국수와 유부초밥을, 8월 모임에서는 충주 김금순 생산자님이 보내주신 복숭아로 잼도 만들었어요. 9월부터는 한살림연합 ‘공유부엌 시범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은 식재료구입비로 안심대안 한우갈비찜 등을 해 먹으며 개선된 한우 포장을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한번은 모임일이 마침 제천지역회의에서 준비하는 바자회 전날이었어요. 한 공간에서 바자회 준비로 분주한분들을 위해 부리토를 만들어 나누기로 하고 다른 때보다 열심히 요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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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진행하면서 함께 요리하고 밥상을 차리는 일의 가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그동안 집에서 식사준비와 뒷정리를 제법 돕는다고 생각했지만, 매끼 메뉴를 결정해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해 제 시간에 둘러앉아 먹을 수 있도록 밥상을 차리고 뒷정리까지 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그 커다란 책임을 어머니가 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또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과 성장해가는 보람을 느낍니다. 통마늘도 깔 줄 몰랐던 한 모임원은 이제 자신의 친구를 모임에 데려와서 양파손질법을 척척 가르쳐주기도 한답니다.
청솔모는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다섯 명 이내로 진행해 왔습니다. 10월까지 총 8회 모임에 34명이 참여했어요. 처음에는 농산물위원회 위원들이 주축이었지만 지금은 조합원이 아닌 청년 두 분도 함께하고 있어요. 방역수칙 완화에 발맞추어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모임을 알리고 있지요. 청솔모가 오래도록 즐거운 모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채워가고 싶습니다.

같이 저녁 한 끼 어떠세요?

글·사진 우준 한살림충주제천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