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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직접 만든 퇴비로 길러 향이 진한 햇당근 기대해주세요

2021.1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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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호(64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안혁기·김현숙 충주공동체 생산자
11월에 햇당근을 수확해요. 한여름에 파종하고 서너 번 김매니까 어느새 이렇게 됐네요. 당근은 찬바람이 쌩하게 불고 일교차가 커야 옆으로 굵어져요. 날씨가 80%를 차지해요. 원래 벼농사만 지어 오다가 아이들이 생기면서 소득을 좀 더 높이기 위해 하우스에서 당근을 한 지 6년째예요. 우리 공동체에 수박을 전작으로 하고 당근을 후작으로 하는 회원들이 있어서 저도 따라하게 됐죠. 당근은 되는 땅에서만 되는데 여기가 퇴적토에 모래흙이 살짝 섞여 원래 당근이 잘되는 곳이더라고요.

파종을 ‘씨 세운다’고 하는데 당근은 씨만 잘 세우면 다한 거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올여름이 너무 더워서 씨가 그렇게 잘 서지 않았어요. 하우스는 가뜩이나 노지보다 더 더워서요. 또 비닐멀칭 안 하고 흙에서 키우는 유기당근은 풀 매는 게 일인데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애먹었죠. 그런데 사실 풀이 잘 자라는 곳에서 작물도 잘 자라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우리 땅에서 건강한 당근이 나는 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거기에 직접 만든 퇴비를 주어 기르니 아무래도 더 맛있고 특유의 향이 더 진한 것 같아요. 갈아 먹으면 특히 맛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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