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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부드럽고 달콤한 `효도감' 태추 단감이 잘 익었습니다

2021.10.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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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0월호(648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김미녀 장성 백양공동체 생산자
‘태추’ 단감을 참여인증으로 기르고 있어요. 태추는 식감이 아삭하고 배의 맛이 느껴져 ‘배감’으로도 불리는 품종이지요. 9월 중순인 지금 한창 크기가 커지는 때라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나무를 묶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특히 껍질이 얇아 조심히 다루어야 한답니다. 저는 이 감을 ‘효도감’이라고 불러요. 과육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딱딱한 걸 잘 못 드시는 연세 많은 분들한테 진짜 좋거든요. 그래서 이 감을 보면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단감 농사를 지은 지는 18년, 한살림 생산자가 된 지는 4년 정도 됐어요.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한살림에 들어와서 새롭게 배운 게 정말 많아요. 특히 관행농사를 지을 때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후위기를 알게 되면서 땅과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됐지요. 그러면서 ‘나도 이제 한살림 식구가 됐구나’ 생각해요.

지난해 수해 피해를 크게 입었는데 이웃 생산자와 조합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잘 추스를 수 있었어요. 생산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지변이 없어야 농사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지요. 이렇게 어려운 농사를 짓는 우리 생산자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건강해야 조합원에게 좋은 걸 보내드릴 수 있으니까요. 조합원님들도 늘 건강하시고 태추 단감 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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