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정이네’ SNS 채널 속 정원과 텃밭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에너지가 차오릅니다. 싱그러운 초록 풀잎과 나무들, 자연만 구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색색의 꽃들이 가득해지기까지 이를 가꾸는 이의 소망이 담겨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저 아이가 땅을 밟으며 사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게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양평에 터를 잡고 10년째 살아가는 박희영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서정이네 식구들을 소개해 주세요.
저와 남편, 중학교 1학년인 딸 그리고 삽살개 한 마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저는 프리랜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저희 집 작은 정원과 텃밭 가꾸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고 있어요.

정원을 가꾸면서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요?
날씨가 좋은 어느 주말 느지막이 일어나 잠옷 차림으로 마당에 나가 커피를 마시며 바람을 느끼고 햇살을 쬐는 시간요. 특별할 것 없고,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누리는 가장 확실한 기쁨이에요. 아이가 마당 생활을 참 좋아하는데 삽살개 밤이와 정원 한가득 쌓인 눈 속에서 실컷 놀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나가서 신발을 벗고 첨벙첨벙 빗물을 밟고 다니기도 해요. 양평 저희 집은 아이에게 성장하는 시간과 함께 나이 드는 곳이자 자연을 늘 곁에 두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채소를 가꾸는 텃밭 크기가 1m 정도 밖에 안되는데 세 식구 먹기에 충분한 양이 되나요?
처음엔 저도 텃밭을 크게 만들었었어요. 잎채소는 물론 오이, 가지,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도 키우고 심지어 수박도 심었죠. 그런데 유기농으로 채소를 키운다는 게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여러 날을 일찍 일어나 새벽에 아침이슬 먹는 애벌레를 젓가락으로 잡기도 하고, 진딧물과도 싸워야 하고요. 제때에 수확해야 계속 열매를 맺고 잎을 만드는데 주위에 나눠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어요. 결국 텃밭 크기를 대폭 줄이게 되었고, 10년 차가 되니 텃밭 가꾸기 루틴이 생겼죠. 4월 말~5월 초쯤 필요한 잎채소(상추, 루꼴라, 로메인, 고수 등)와 허브(바질, 딜 등)만 골라 심으면 가꾸기도, 수확하기도 편해요.

한살림 유기배양토와 그로우백을 유용하게 사용하시더라고요.
유기배양토는 정말이지 ‘마법의 흙’이에요. 다른 비료 필요 없이 그로우백에 유기배양토를 넣고 채소 모종을 심으면 정말 잘 자라요. 특히 열매가 달리는 식물들에게 가장 좋아요. 그로우백의 매력은 무엇보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물품이라는 점이고요. 채소를 키우는 계절이 끝나면 흙을 탁탁 털어 접어서 보관하는데, 간편하죠. 텃밭을 가꾸고 싶은데 자꾸 채소 키우는 일에 실패한다 하시면 이건 무조건 성공하는 조합이에요. 한살림 그로우백에 유기배양토!

또 다른 자주 이용하시는 물품이 있나요?
생활살균수요. 큰 용량은 정원에 두고 전지가위 소독할 때 사용해요. 나무나 꽃을 자를 때 전지가위를 꼭 소독하시는 게 좋거든요. 작은 용량은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마트 카트 손잡이나 손을 소독해요. 벚나무통원목도마도 너무 좋아요. 주기적으로 사포로 밀고 기름을 발라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평생 쓸 수 있어요.

한살림 팬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오랫동안 한살림을 이용하면서 물품과 조합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생산자와 직거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도 좋고, 생활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공식품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좋아요.

박희영 조합원이 알려주는 텃밭 가꾸기 비법!
주택에서는요, 모든 식물을 키울 때는 흙이 제일 중요해요. 식물이 뿌리를 잘 뻗을 수 있도록 흙을 포슬포슬한 상태로 만들어주면 좋아요. 한살림 유기배양토가 없다면 일반 흙에 채소 심기 최소 2~3주 전에 미리 비료를 주고 땅을 갈아주세요. 열매채소는 햇빛이 풍부한 곳에 심고, 잎채소는 반양지도 괜찮아요.

아파트 베란다에서는요, 한살림 그로우백에 한살림 유기배양토 한 봉을 넣으면 준비 끝! 열매채소는 좁고 깊은 열매채소용 그로우백에, 잎채소는 얕고 넓은 잎채소용 그로우백에 심으세요. 식물에게는 햇빛, 물과 더불어 통풍도 매우 중요하니까 베란다 창문을 자주 열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