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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초생재배한 가을사과 홍로로 찾아갑니다

2021.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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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9월호(64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최선아 충주공동체 생산자
사과농사를 지은 지 이제 10년을 꽉 채웠어요. 제가 태어나던 해에 부모님이 심으신 사과나무를 이제 제가 어머니와 함께 기르고 있지요. 부모님 때부터 제초제를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자란 잡초를 그대로 이용하여 농사짓는 초생재배 방식으로 사과를 키워왔어요.

썸머킹, 아오리, 홍로, 시나노스위트, 부사 등 여러 가지 품종을 짓는데 이렇게 많은 종류를 기르려면 아무래도 일은 더 많지만 조합원님들이 여러 가지 사과를 맛볼 수 있게 한다는 데 보람을 느껴요. 그중 9월에 공급하는 홍로는 ‘근육질 사과’라고 할까요? 약간 울퉁불퉁하면서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맛은 적고 단맛이 강해서 어른들에게 선물하기 좋답니다. 한살림 사과 표면에 묻은 석회보르도액은 물에 씻기 전에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으면 깨끗하게 지워지니까 참고하세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매년 조합원님들이 와서 사과 따기 체험을 했어요. 오실 때마다 ‘늘 맛있는 사과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우리로서는 소비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한데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생했다고 하시니까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얼굴을 못 본 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전에 뵀던 조합원님 얼굴을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열심히 농사지었으니까 안심하고 드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