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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빨갛게 익은 고추를 하나하나 따서 말립니다

2021.09.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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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9월호(64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이형근 괴산 솔뫼농장 생산자
8월 말인 지금은 한창 고추 따는 시기입니다. 다행히 올해 날씨가 나쁘지 않았어서 수확량은 2,500근 정도 될 것 같아요.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집에서 직접 말려 한살림에 내는데 특히 세척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고추를 물로 씻는 경우가 있고 말려서 물걸레로 닦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말려서 물걸레로 닦는 쪽이에요. 하나하나 사람이 닦다 보니 작업비가 많이 들지만 그만큼 정성도 많이 들어간답니다. 이렇게 고추는 수확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기계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저는 고추를 비롯해 토마토와 쌀을 기르고 있습니다. 농사지은 지는 40년이 훌쩍 넘었고 한살림을 한 지도 30년 정도 됐네요. 같은 동네 사는 몇 사람과 무농약으로 농사를 하다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살림을 하게 됐지요. 맨 처음에는 비료를 쓰면서 무농약으로 농사짓는 것도 진짜 어려웠는데 지금은 완전히 유기농으로 고추를 기르는 데 익숙해졌답니다. 자재도 워낙 좋아졌고요. 하지만 유기농이다 보니 진딧물을 비롯한 병충해는 여전히 막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하우스 농사다 보니까 병은 없는 편인데 진딧물은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쉽지 않네요. 이렇게 역경을 이겨내고 조합원님께 가는 한살림 건고추를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