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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우리밀제과 창립 20주년 감사편지

2021.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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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살림우리밀제과가 문을 연 지 20주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밀로 조합원 입맛에 맞는 빵을 개발하고 많은 분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품질을 높이는 데 전념하다보니 어느덧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30여 년 전 값싼 수입밀가루에 밀려 국산 밀이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었지요. 국산 밀을 살리기 위해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한 한살림은 우리밀 소비를 늘리기 위해 2001년 한살림우리밀제과를 창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밀 자급률은 1% 수준이며, 이제는 수입유기농밀가루까지 들어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관세가 거의 없는 수입밀가루, 가공버터와 마가린, 각종 첨가물을 사용해 만드는 시중 상품에 비해 한살림우리밀제과 물품은 국산 밀, 한살림 유정란, 100% 우유버터, 유기농설탕 등을 쓰기 때문에 원료비가 3배 이상입니
다. 또 첨가물 없이 매일 50여 종의 빵을 만들면서 우리밀가루의 편차, 당일의 온도와 습도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로 운영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있었던 한살림우리밀제과 20주년 축하행사를 통해 조합원 4,300여 명이 보내주신 응원 메시지로 많은 격려를 받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한살림우리밀제과 빵을 먹으면 정말 속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좋은 원료에 첨가물을 쓰지 않고 5일간 숙성한 자연발효종을 사용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지난 20년간 지켜본 조합원이 “이렇게까지 빵이 좋아진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해주신 것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최근 4년간 특별히 ‘맛있고 건강한 한살림 우리밀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알아봐주신 많은 조합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밀빵의 품질 향상, 친환경 포장 등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일도 많습니다.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 한 번에 다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난 20년의 노정을 믿고 지켜봐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지와 격려 부탁 드립니다.


글 류신명 한살림우리밀제과 상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