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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수제이유식 전문점 <아기숟가락>

2021.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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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물품을 이용하는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 조합원을 찾아갑니다

삼형제의 엄마아빠인 김경희, 안효석 조합원이 2012년 문을 연 ‘아기숟가락’은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만든 이유식을 판매한다. 아기숟가락은 현재 채소, 두부, 잡곡 등 식재료의 70% 이상을 한살림 물품으로 쓰고 그 외 재료도 무농약 사양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 먹이던 그대로 만듭니다

“우리 아이에게 먹이던 그대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부부이니 재료에서 GMO, 첨가물, 방사성물질을 제외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한살림 물품이 다른 친환경 물품에 비해 비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비슷한 가격에 품질이 더 좋고 양도 많거든요.” 다만, 기후나 수급상황 변화에 따라 물품을 일정하게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 어려움이라고. “사업자조합원 제도가 있어서 우리같이 한살림 재료를 쓰는 소상공인이 필요한 물품을 좀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가격 인하 혜택도 있으면 좋겠어요.” 안효석 조합원의 말이다.

아기숟가락의 또 다른 특징은 맞춤 조리. 공장형 이유식이 아니다보니 알레르기 등 특이사항이 있는 아이에게 맞춰 이유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 환자식도 개별 조리해 배송한다. 건강한 재료로 간을 최소화한 음식이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제법 있다고. 또 다양한 용량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기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배송하지만 개인 용기를 가져오도록 권유하며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한살림을 이용하면서 제철음식, GMO, 토박이씨앗 등에 대해 알게 됐다”는 김경희 조합원은 한살림서울 식생활교육센터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다. 특기를 살려 이유식 수업을 주로 한다는 그는 “내가 한살림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도 좋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가족이 함께 텃밭농사도 짓는다고.

아이가 세상에서 처음 접하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부부는 “아이들이 우리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크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아이가 건강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으며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지역의 한부모가정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좋은 재료와 좋은 생각 때문인지 현재 아기숟가락은 전국에 20여 개 지점으로 늘어났다. “식재료 구입과 조리 기준이 본점과 동일하니 믿고 이용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이를 먼저 키운 부모의 마음으로 힘든 육아를 돕는 아기숟가락. 첫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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