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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사과꽃 향기 맡으며 꽃가루 뿌려주고 있습니다

2021.04.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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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5월호(644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이석화 거창 산하늘공동체 생산자

사과꽃이 활짝 핀 요즘, 한창 ‘인공수분’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수분은 사람이 직접 꽃가루를 다른 꽃에 옮겨주는 것을 말합니다. 사과는 다른 품종과 수분이 잘 이루어지는 타가수분 작물인데, 우리 밭은 주로 부사나 홍로 등 한 가지 품종만 기르다보니 수분이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꽃가루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는데, 이렇게 하면 수분율이 높아져 생산이 안정화되는 동시에 크기와 모양이 좋은 사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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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은 동시에 피지 않고 밑에서부터 위로 피기 때문에 그에 맞춰 4월 25일경까지는 수분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과농사를 지은 지도 어느덧 20년이 되었네요. 주변에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유튜브 보고 농사짓는다고 하는데, 저는 농사는 꼭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친환경 농사는 막상 해보면 고생은 많이 하는데 생산량은 적고 소득도 낮아 힘들 때가 많거든요. 저는 사과나무 가지를 옆으로 자라게 해서 관리하기 쉽고 수확량도 늘리는 방법을 찾아내 적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면서 같이 잘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