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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생태놀이!

2021.04.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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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호(643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생태놀이란 자연과 아이다움을 살리는 놀이다. 달리 말하면, 자연과 자주 접하면서 놀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놀이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안에서도 충분히 아이들과 생태놀이를 할 수 있다.
텃밭을 가꾸고 요리를 해요

요즘은 텃밭 상자를 구입해서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서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던 대야나 화분을 재활용해도 좋다. 부엽토 거름을 넣어 상추, 쑥갓, 고추, 오이, 가지 등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온 가족이 유기농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작물의 성장 과정이나 곤충과의 만남을 그림이나 글로 적는 텃밭일기를 아이와 함께 써도 재미있다. 편식이 심한 아이도 평소 싫어하는 채소를 자신의 손으로 기르다보면 잘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생명의 성장과 노동의 의미, 제철 음식의 중요성도 알아가게 된다.
더 좋은 방법은 요리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꾸고 수확해서 직접 요리까지 하게 하는 것이다. 요리는 삶의 축약이며 총체적인 학습 과정이라고 할 만큼 아이들에게는 귀한 놀이다.
손끝으로 놀게 해요

아이들 신체부위 중 가장 깨어있는 부분이 손이다. 손으로 놀고, 직접 자신의 놀잇감을 만들어 보는 경험은 아이들을 생명력 있게 자라도록 돕는다.

실뜨기
실뜨기는 실 한 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할 수 있는 놀이다. 1m 정도의 면실 혹은 털실을 잘라서 양 끝을 묶고 가족끼리 마주 보면서 실뜨기를 즐기다 보면 가족 간의 사랑도 돈독해진다.

수 놓기
광목천에 아이가 원하는 도안을 그리고 수틀을 끼운 후, 원하는 색의 실로 도안 따라 홈질하듯 수를 놓는다. 홈질 수 놓기는 다섯 살 이상이면 가능하다. 집중력과 손끝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심미감도 기를 수 있는 놀이여서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한다.

손걸레 만들기
부모에게 집안 청소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 오래된 수건이나 면 소재의 천을 반으로 접어 양쪽 두 개 면만 바느질해서 한쪽 면에 손을 끼워 걸레질 할 수 있게 한다.
멍 때리게 해요

놀이가 놀이답기 위해서는 자발성, 호기심, 자유로움, 몰입, 탐색, 재미 등의 의미가 놀이 속에 담겨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노는 존재이기 때문에 빈둥거리는 시간과 틈을 주면 신통방통하게 놀이를 찾아낸다. 아이들의 놀이를 위해서는 가끔 멍 때리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글을 쓴 하정연 교수는 약 20년간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에서 일하면서 아이와 자연을 살리는 생태놀이를 찾아 유아교육현장에 적용하였습니다. 이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예비유아교사들을 가르치면서 유아숲생태교육을 연구하고 집필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