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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고추 모종이 잘 크고 있습니다

2021.03.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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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호(642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이술범 울진 반딧불공동체 생산자

우리 공동체는 주로 건고추를 내고 있어요. 저도 4,000평 땅에서 고추농사를 지어 연평균 4,000~4,500근 정도 고추를 수확하고요. 1월 말에 심은 씨앗이 이제 한 뼘 정도 싹을 틔웠어요. 본밭에 정식하는 5월 초까지 무탈히 잘 길러야겠죠. 올해는 토박이고추인 ‘수비초’와 ‘돌격탄’이라는 품종을 심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지역에 맞는 품종으로 같이 고른 건데, 말렸을 때 모양이 예쁘고 매운맛이 너무 강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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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아버지가 하시던 농사를 이어받아 한살림 생산자가 됐으니 올해로 19년차네요. 한살림을 먼저 시작하신 아버지 덕분에 관행농사는 어렸을 때 본 것 말고는 접할 일이 없었어요. 주변에서는 제초제나 농약 없이 손으로 풀 뽑는 한살림 농사가 힘들다고 하지만 다른 길은 생각하지도 않고 농사는 이렇게 짓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며 해왔습니다.
올해는 그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지난여름 너무 더운 날씨에 태풍까지 와서 평년보다 수확량이 25% 정도 적었거든요. 어쨌든지 ‘올해는 괜찮겠지’ 하며 씨를 뿌리고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농사 잘 되겠지요? 조합원님들도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