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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지난해 폭우로 침수된 집, 여러분 덕분에 새로 잘 지었습니다

2021.03.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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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호(642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이박로 장성 백양공동체 생산자

2월 말은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초에 수확하니까 지금부터 부지런히 잘 커야 해요. 또 5월 중순경 출하할 봄무 파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귀리, 대파, 생강, 천연수세미 등을 기르고 있는데 1만 평 넘는 농사를 전부 유기농으로 하다 보니 쉴 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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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폭우로 인해 침수된 집을 다시 짓느라 더욱 바빴습니다. 지난해 쏟아진 비로 집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살림살이도 하나 건지지 못했어요. 이후 마을회관에서 지내며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집을 새로 짓기 시작해서 지난 설에 새집으로 들어갔답니다. 조합원들이 모아준 생산지 폭우피해 지원 모금의 도움도 받았어요. 나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닌데 도움을 받아서 참 고마웠고, 앞으로 한살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 드립니다.

폭우피해를 입은 농지는 아직 복구하지 못했어요. 파손된 하우스를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하는데, 올해 농사를 지으려면 어서 움직여야겠네요. 지난해 천재지변으로 제대로 못 지은 만큼 올해는 더 열심히 해서 만회하고 싶고, 더 다양한 품목을 한살림에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