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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널찍하고 쾌적한 농장에서 난 신선한 유정란

2021.0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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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호(642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홍순율 예산자연농회 생산자

2월 중순부터 육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육추란 부화한 병아리를 들여서 농장 환경에 잘 적응하게끔 기르는 것을 말해요. 케이지에서 닭을 기르는 일반 농장은 보통 70~80일령된 중닭을 들이는 데 비해 한살림은 1일령 병아리부터 키우기 시작해요. 사람도 어릴 때 손이 많이 가듯이 병아리부터 키우려면 정성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죠. 하지만 그만큼 농장 적응도 잘하고 생산자와의 상호 교감도 많답니다.
요즘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차단방역을 하고,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뿌려서 소독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장은 일반 케이지 농장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에서 닭을 키워 AI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데도 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좀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비하자면 한살림 닭은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있는 셈이거든요. 정부와 지자체는 다른 농장과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일률적인 정책을 펴는데, 불합리한 면이 하루빨리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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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축산을 전공하고 실험동물이 있는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동물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동물복지 농장을 하려던 중 한살림 유정란이 동물복지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생산되는 것을 알고 한살림 생산자가 됐지요. 한살림 유정란은 시중 달걀에 비해 신선하고 비린내가 적습니다. 신선하면 껍질이 잘 안 까지기 때문에 삶거나 굽는 요리는 구입하고 하루 이틀 뒤에 하는 게 좋아요. 지금은 AI 때문에 공급량이 줄었지만 원래 유정란은 봄가을에 생산량이 많아지니 그때 좀 더 소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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