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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이유식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2021.0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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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호(64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세상 모든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아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한 수저라도 먹여 보려고 아이에게 사정하기도 했었지요. 먹지 않는 이유가 있을 텐데 매번 그것을 알아내기에 초보 엄마의 경험은 부족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한 것은 저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변화가 있고나서부터였어요. 사실 그리 특별할 건 없지만,그 시절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이이게 강요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약간의 무관심이 필요했습니다. 아이가 밥상에 좀처럼 관심을 두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할 때, 쫓아다니면서 먹이려 하지 않았지요. 그저 다른 가족들과 식탁에 앉아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밥을 먹지 않고 혼자 장난만 치던 아이도 얼마
간 시간이 지나면 소외감을 느꼈는지 밥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이때 아이가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칭찬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지요.

아이를 위해 연구했어요.
아이들은 음식을 대할 때 우리의 짐작보다 훨씬 색깔이나 모양새에 영향을 받고, 맛을 느낀답니다. 잘 먹지 않는 재료를 잘 먹는 재료와 섞어 요리해 줄 때도 건강을 위해 그저 섞는 데만 의의를 두기보단 아이의 식욕을 돋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지요. 같은 재료로 다르게 요리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예쁜 접시나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숟가락으로 비행기 놀이를 하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간단한 놀이를 해도 좋지요.

글 김영주 한살림연합 식생활센터 실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