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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생명을 담은 식재료 선택부터

2020.12.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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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호(63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이유식은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방법을 알게 하며, 교감을 통해 정서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새롭고 다양한 맛을 경험하면서 미각 훈련을 하게 되므로 평생의 입맛과 건강을 좌우하는 좋은 식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무엇을 먹일지 고민합니다.
그렇다면 이유식 재료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식재료 자체만이 아니라, 식재료가 우리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생산-가공-유통되는 과정도 살펴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제철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친환경으로 자란 먹을거리는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우리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땅을 해치지 않고 수입산에 비해 운반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습니다. 제철 국산 친환경 먹을거리는 건강한 밥상의 기본이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환경과 생태계에 이로운 선택입니다.
육류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키우는 동물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 성장촉진제 및 살충제 등을 맞으며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는 GMO 사료를 먹고 자랍니다. 따라서 무항생제·유기사료·동물복지 축산물을 선택하고, 질 좋은 단백질(두부, 흰살생선, 달걀노른자 등)과 철분(시금치, 아욱, 미역, 다시마, 파래 등) 성분이 있는 식재료를 골고루 먹이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기까지 드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 정성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의 몸과 정신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나아가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환경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생명의 가치가 담겨 있는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유식의 중요한 첫걸음이겠습니다.


박소현 한살림연합 식생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