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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음식으로 보충하세요

2020.10.26 (월)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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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0월호(63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면역력이 걱정되는 시기입니다. 면역력은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힘입니다. 면역력이 건강하면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 자주 아픈 아이가 있고, 반면에 덜 아픈 아이도 있죠? 바로 면역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혹시 우리 아이의 잔병치레가 조금 많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모두 면역력이 약해 자주 아프기 마련입니다. 좋은 식습관과 식생활로 채워 가면 자연스럽게 면연력이 생기고 튼튼하게 자랍니다. 우리 아이와 가족이 평소에 먹는 건강한 음식에서 면역력이 만들어집니다. 집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음식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등푸른 생선과 버섯

요즘 아이들은 햇볕 노출이 적어 보통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쉬운데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비타민D와 코로나19 증상 간에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성됩니다. 햇살이 좋은 날 10~15분 정도 가벼운 산책만으로 충분합니다. 음식으로 보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등어, 삼치, 연어와 같은 등푸른생선과 햇볕에 말린 목이버섯, 표고버섯에 비타민D가 많습니다. 특히 목이버섯에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해요. 하루에 1~2g이면 권장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버섯의 식감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좋아하는 반찬에 잘게 다져 섞거나 가루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등푸른생선과 버섯은 비타민D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면역력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건강한 음식입니다. 등푸른생선은 보통 이유식 후기와 유아식 이후에 먹이기 시작합니다.
파뿌리와 귤피

혹시 대파를 손질하고 아래쪽 하얀 뿌리는 버리나요? 대파 뿌리는 감기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아이가 잘 먹는 국에 파뿌리를 함께 넣어 국물을 우리면 좋습니다. 저도 어릴적부터 어머님께서 항상 파뿌리를 국에 사용하신 덕분에 면역력이 더 건강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뿌리는 면역력만이 아니라 평소 팔다리가 차가운 성인의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귤껍질은 한방에서 원활한 순환을 돕는 한약재로 감초만큼 많이 쓰입니다. 귤을 먹고 나서 껍질을 버리지 말고 잘 말린 다음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귤로 끓여야겠죠? 이것저것 번거롭다면 귤피 제품을 따로 구매해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귤피차의 상큼한 시트러스향을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은 간혹 이 향이 싫어서 잘 안 마시기도 합니다. 그럴 땐 아이에게 익숙한 보리차와 함께 섞어 끓여주세요. 이유식 중기가 지나면 파뿌리와 귤피로 연하게 우린 물을 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버리는 파뿌리와 귤피가 면역력 관리에 도움된다는 사실! 여기에 등푸른생선과 버섯까지 챙겨주면, 코로나와 감염 질환을 대비해 면역력을 더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 최민형 한의사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마친 한방소아과전문의입니다. 현재 최민형소아한의원에서 아이들을 진료하고 있고, 진료실 밖에서도 건강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글과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