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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수입원료 4종, 어디서 와서 어떻게 쓰일까요?

2020.07.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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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8월호(635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한살림이 2년 여간에 걸친 논의 끝에 사용 승인한 올리브유, 카카오, 커피, 아몬드 등 우리밀 가공원료 4종의 수입을 담당하는 피티쿱과그 원료로 곤드레치아바타 등 우리밀물품을 생산·공급하기 시작한 우리밀제과의 현장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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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oop]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삶과 자립을 위해 연대하는 물품을 수입·공급합니다”

피티쿱은 한살림, 대학생협,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이 함께 창립한 공정무역·민중교역 협동조합입니다. 이미 한살림에 공급 중인 마스코바도와 유기농설탕이 그러하듯, 생산자와 소비자의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관계를 통해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민중교역에서는 최저가격과 더불어 그 해의 판매 가격을 생산자총회를 통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들은 국제 시장의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생산자들의 노고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가격을 스스로 결정합니다.

독일 공정무역단체 GEPA의 자료에 따르면, 커피 생두의 경우 공정무역 평균 가격은 1kg에 약 5,000원으로 일반 시장 가격인 약 2,600원과 차이가 있었으며, 이 가격의 66%는 생산자에게 돌아갑니다. 생산자에게 충분한 생산비를 보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생산 구조를만들어가는 것은 한살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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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살림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카카오, 커피, 아몬드 역시 피티쿱이 생산 현장을 확인하고 자립을 위해 오래 전부터 연대하고 있는 생산지의 물품입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불법 점거로 어려움을 겪는 곳으로, 올리브유와 아몬드는 농민들의 생계를 책임질 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대한 염원도 담고 있습니다.

물론 피티쿱은 물품의 안전성도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수입식품 관련 법규에 따른 정부의 필수 검사 외에도 연 1~2회의 안전성 검사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으면서도 생산자와 동반 관계를 추구하는 물품을 공급합니다.

안민지 피티쿱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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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제과]

“맛있는 새로운 빵으로 우리밀을 더 많이 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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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1년, 2014년에도 물품토론회를 통해 우리밀 가공식품에 수입 원료를 쓰는 것을 논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와는 다른 결정이 내려진 데에는, 갈수록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우리밀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한살림우리밀제과 역시 2014년 300톤이었던 우리밀 밀가루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210톤에 그쳤습니다. 탕종, 자연발효종 등을 개발하고, 빵 전용 보냉상자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빵 이용은 정체되고 매출도 감소해 우리밀 빵 사업과 우리밀살리기 운동이 지속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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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맛있는 우리밀 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다양한 맛의 빵을 원하는 조합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국산 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과제빵에서 많이 사용하는 원료 네 가지의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품목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공급을 시작한 곤드레치아바타 역시 처음에는 당연히 현미유로도 만들어 보았지만, 기름 특유의 냄새가 강해 치아바타라는 이름으로는 공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빵마다 존재하는 고유의 맛과 향을 현지 원료를 통해 구현한다면 조합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민중교역 올리브유는 시중 올리브유와 비교했을 때 향이 뛰어나 빵에 깊은 풍미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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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다양한 우리밀 빵을 많이 이용해 주세요
우리밀제과에서는 소비자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무농약 우리밀과 한살림 유정란, 한살림 유기농 우유, 100% 우유버터 등 재료부터 다르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수입 원료 사용은 우리밀을 비롯해 한살림 물품과 1차 농산물 등 국산 원료 이용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우리밀제과에서 잡은 목표는 우리밀 밀가루 10톤 이상을 더 사용하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더 폭넓게 건강한 우리밀 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류신명·유영석한살림우리밀제과 실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