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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배생산관련회의

2020.02.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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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호(630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한살림에는 생산자, 소비자, 실무자가 함께 모여 지난해 공급 상황을 서로 평가하며 개선점을 찾고 다음해 공급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생산관련회의’입니다.
회의에서는 크게 물품 생산 및 출하 기준, 지역 및 공동체별 약정량, 해당 작목의 다음해 공급 가격을 논의합니다. 소비자 대표로는 각 지역의 농산물위원회가 참여하는데, 조합원이 물품 관련 회의에 주체로서 함께한다는 것이 한살림이 일반 기업과 가장 다른 점입니다. 논의 과정을 거쳐 서로가 합의한 내용을 조직에 보고하고 한살림연합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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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대전에 위치한 생산자연합회 회의실에 경기남부 농산물위원회와 10개 지역에서 배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자 대표님들, 그리고 한살림사업연합 농산팀 실무자들이 모였습니다.

생산자분들은 2019년에는 폭우와 태풍으로 배의 낙과 피해가 컸지만, 가을에 꿀 같은 단비가 적절히 내려준 덕에 다행히 달려 있는 배들이 알차게 자랐고, 조합원 공급에 큰 차질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저희 소비자들은 배가 달고 아삭하며 열매가 크고 수분도 많아 만족스러웠다는 의견과 함께 딱딱하고 시큼하거나 흠과도 있었다는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의견도 모아서 전달했습니다.

올해는 3월 중 시행되는 비파괴검사 도입으로 배의 규격과 당도 기준을 변경하고, 생산지 배정도 조정하였습니다.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조합원 만족도가 높은 품종으로 변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명절 공급 물량과 품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자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조합원의 요구와 필요를 전달하되 생산지의 어려움을 살피고자 노력하는 소비자 조합원, 농업 현실의 장벽과 생산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되 문제 개선과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생산자, 양측의 필요와 요청에서도 최선의 사업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실무자. ‘생산관련회의’는 이렇게 세 주체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한살림만의 특별한 자리입니다.

오희옥 경기남부농산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