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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 곳곳에서 짓고 있는 햇빛에너지 농사

2019.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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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8월호(623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 농사를 지어 왔듯 한살림은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을 통해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에너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한살림에서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곳은 한살림안성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7월 준공한 한살림산두레햇빛발전소까지 총 9곳. 생산지나 물류센터 등 건물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햇빛발전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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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햇빛발전은 사람에도 자연에도 피해를 주지 않아요

김종희 산두레유한회사 생산자·9호 한살림산두레햇빛발전소

김종희 생산자는 산두레 건립부터 햇빛발전소를 염두해뒀다. “한살림축산식품 건물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는데, 일조량 등 요건이 좋아 같은 설비용량의 다른 생산지보다 발전 효율이 30~40% 높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위치가 바로 옆이라 우리도 설치했죠.” 설치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생산지에서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에 신청하면 협력 시공업체을 통해 건축물대장 등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을 방문해 타당성을 조사한 후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중요한 건 참여의지, 건물 내구성, 지역환경 등 생산지의 요건이다. 설치를 원한다고 해도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하다.

햇빛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으로 보내진다. 자급용으로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활용하기에는 기술력, 날씨, 비용 등에서 아직 한계가 많다. “자체적으로 소비하거나 우리 생산지에서 만든 전기를 골라서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햇빛발전소의 전기가 한국전력으로 가고 결국 우리가 그것을 쓰고 있으니 크게 보면 순환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당장의 사업적인 효과 보다 한살림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투기와 환경문제 등으로 태양광산업에 대한 안 좋은 뉴스가 많은데, 한살림은 별도의 임야나 토지가 아니라 건물의 지붕을 활용하니 사람에도 자연에도 피해를 주지 않아요.” 그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살림햇빛발전의 차별점이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번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햇빛발전소 전기량만큼 원자력발전 전기량을 줄일 수 있을 테고, 조금씩 늘려나가다 보면 언젠가 최종적으로 원자력발전을 폐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요건만 맞는다면 많은 생산지에서 동참하면 좋겠어요.” 그의 말처럼 작은 동참이 모이고 널리 확산되면 언젠가 탈핵이라는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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