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영역 바로가기 컨텐츠 영역 바로가기 하단 영역 바로가기
  1. 한살림이야기

생명의 땅

2019.01.29 (화)

조회수
1,081
공유하기
1
사람은 누구나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갑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땅 위에 집을 짓고, 땅에 심고 난 것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땅은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무수히 많은 생물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생명의 사슬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땅에서는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또 다른 생명을 키워냅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고, 저장하며 재순환합니다. 물을 여과해 오염물질을 순환하고 독성을 없애며,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농부가 일구는 땅은 모든 생명을 살아가게 하는 기반이며, 자연의 법칙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땅이 우리에게 주는 것
사람이 살아가는 집의 터전이 되고, 식물이 자라는 기반이 됩니다. 땅을 통해 자연정화된 지하수는 사람과 동식물이 마시는 물이 됩니다.

바위가 땅이 되기까지
암석이 흙이 되기까지 짧게는 170년, 길게는 700년 정도 소요됩니다.
일반적으로 흙 1cm가 생성되는 데 대략 200년 이상이 걸립니다. 바위가 물, 바람, 기온 등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부서져 가루가 되고, 동식물의 유기물이 합쳐져 흙이 됩니다. 여기에 사람의 노동력이 더해져야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땅을 지키는 생물들
- 토양미생물(조류, 균류, 방사선류, 각종 세균류)
흙 한 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보통은 휴면상태로 지내다가 식물 뿌리가 근처로 오거나, 물 한 방울이 스며들면 번식과 신진대사를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식물 뿌리 근처의 미생물은 뿌리와 상호작용을 하며 식물과 한 몸 같은 생태계를 이룹니다. 식물이 질병을 견디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미생물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 지렁이
지렁이의 학명인 Lumbricus는 그리스 말로 ‘대지(大地)의 장(腸)’을 의미합니다. 그 말대로 지렁이는 땅 속 유기물을 섭취하여 분해하고, 흙을 섞고, 구멍을 파고, 또 다시 유기물을 생산해 땅을 비옥하게 합니다.
작물을 키우는 땅의 표면 흙을 표토층이라 하는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지렁이의 장을 수없이 통과해 만들어진 토층입니다.
- 이밖에 다람쥐, 땅쥐, 두더지, 딱정벌레, 개미, 쥐며느리, 지네, 거미, 달팽이 등
땅의 흙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유기물을 잘게 자르는 역할을 합니다. 땅을 다니며 구멍을 내어 땅에 공기가 통하게 하고, 물이 잘 스며들게 합니다.
겨울 땅
땅의 온도는 지면에 가까운 곳일수록 변화가 심합니다. 하지만 땅 속 1m 지점만 되어도 변화가 크지 않고, 6~7m 정도에서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겨울철 땅 위는 얼어 붙어 있고 척박해 보이지만, 땅 속 생명들은 활발히 땅을 일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