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공동체 허명회·백인구 생산자는 2017년까지 자주인증 기준에 맞게 복숭아를 생산했습니다. 한살림 기준이 엄격하니 그 역시 관행 재배에 비하면 어려운 일인데, 2018년부터는 아예 무농약으로만 복숭아를 키웁니다. 이왕 하는 친환경 농사, 좀 더 확실하게 해보자는 결심입니다.
허명회 생산자
"복숭아 농사를 20년 했지만 무농약에 대한 지식은 없었나 봐요. 공부하는 셈 칩니다. 수확량이 자주인증의 절반에 그치고, 자재비용은 3~4배 더 들었으니 돈 생각하면 실패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성격상 하려면 제대로 해보자 싶어 전부 무농약으로 전환했습니다. 처음 농사지을 때부터 친환경이 목표였어요. 최고의 농사꾼이 되어 보겠다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백인구 생산자
"화학농약 못 친다고 이렇게 힘든 농사가 될 줄 몰랐어요. 한 번 뿌리면 알까지 죽이는 살충제 대신 직접 만든 천연 독초나 인증받은 유기 자재로 방제했는데 효과가 미미해서 세 배는 더 시간이 걸렸어요. 특히 잎에 극성인 진딧물은 전에는 구경도 못했던 녀석들입니다. 방제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시작이니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병충해 피해가 많은 복숭아는 농약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살림은 기존 저농약 재배 기준의 1/4 수준(9월 이전 출하 4회, 9월 이후 출하 5회 이하)으로 방제하는 자주인증 복숭아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복숭아를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