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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강원영동 - 산애들공동체

2018.01.17 (수)

조회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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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애들공동체는 반딧불공동체에서 분화한 6농가가 건고추, 단호박, 야콘, 일일채소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봉화 깊은 산골자락의 천혜의 청정지역에 있으며 소천면을 중심으로 남회룡리, 두음리, 현동리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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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대표님 댁 앞에는 이렇게 작은 개울이 있어 졸졸 물소리가 경쾌했습니다. 자주점검을 방문한 날은 화창했지만 그 전까지는 계속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점검 당일에도 간만에 맑은 날이어서 그동안 손대지 못한 일들을 해야하기에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당장 해야할 일들이 떠올라 정신이 없어보였습니다. 농사일이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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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영동에서는 활동가 1명과 조합원 3명이 참여했습니다. 사진 맨 오른쪽이 김동연 공동체 대표님입니다. 짧게 자른 머리에 씩씩한 말투와 강인한 인상이지만 정성을 다해 생산한 물품이 조합원들에게 외면당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시는 마음여린 '천상여자' 대표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계신분도 여성 생산자로 힘든 고추농사와 여러가지 작물들을 생산하고 계셨습니다.
사진속 테이블에 놓인 간식은 생산자님이 제공해 준 것으로 직접 농사지은 토마토라고 합니다. 산지에서 바로 수확한 것이어서인지 맛이 더 좋았습니다. 이날 점검은 간담회 형식의 대화를 많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대표님과 생산자로 참여해 주신분이 모두 여성이다 보니 대화를 이어나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합원과 생산자의 입장에서, 그 반대의 입장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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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표님이 직접 돌보고 있는 고추밭 전경입니다. 사진에는 공간이 부족하여 다 담아내지 못했지만 오른쪽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넓은 면적에서 고추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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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고추밭에도 일부 탄저병이 오고 있는 곳도 있고 전체적으로 올 해는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전라도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한 지역이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전라도 지역 생산자들의 고충을 생각해 주시는 대표님의 너그러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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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을 보고 내려오는 길가에 항아리를 거꾸로 세워 나름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대표님 가족이 함께 이 길을 만들었다고 하니 여성의 섬세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사전학습회에서 나온 질문사항]
Q. 재배방식인 터널, 하우스, 노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A. 예전에는 터널방식으로 재배하였으나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필요해서 노지로 재배하게 되었다고 하시며 오히려 수확량과 관리, 재배에 잇점이 있다고 합니다. 터널방식은 모내기처럼 새싹이 올라오면서 겹가지들이 많이 나와 노지보다 손이 많이 가고, 노지방식은 고추나무가 더 크게 자라고 곁가지의 개수가 더 많아져 고추가 더 많이 열리고, 지지대 작업 횟수를 줄일수 있어서 인력 낭비가 적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점검하면서 느낀점]
-생산지의 정성과 한살림 생산자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것을 느꼈다.
-인터넷 댓글이 생산자에게 아픔이 될수 있다는 점
-다양한 소비자 조합원의 물품에 대한 의견에 마음의 상처를 안 받았으면, 초심을 잃지 말고 굳세게 소신껏 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점점 더 이상기후변화로 농사짓기가 힘들지만 한살림 생산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견뎌내시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생산지 의견]
모처럼 소비자와의 만남의 자리가 반가웠습니다. 한살림만이 가질수 있는 만남 자리가 아주 반가웠습니다. 한살림 농사의 보람을 느낀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생산자의 소리에 귀 기울어 주시는 모습이 감동이며 생산자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조합원님이 있다는 것이 생산자들은 감동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남의 기회가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